글로벌 1호 부티크 서울에 오픈…"한국시장 중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영국 롤스로이스가 국내에서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명 '레몬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롤스로이스 서울 청담 부티크' 개소 행사에서 "한국의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레몬법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은 새로 산 자동차가 반복적으로 고장 나면 중재를 통해 차를 교환·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담겼다.
다만 이 제도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효력이 있으려면 제조사가 중재 규정을 수용하고 소비자와의 신차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하자 발생 시 신차로의 교환 또는 환불 보장' 등의 사항을 계약서에 포함해야 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대부분 이런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해 레몬법 적용에 동참하고 있으나 수입차 브랜드는 아직 참여율이 저조하다.
오트보쉬 CEO는 레몬법 수용 배경에 대해 "한국 고객을 위해 최상의 품질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한국의 자동차관리법을 준수하면서 고객 권리를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롤스로이스 서울 청담 부티크는 기존의 서울 청담 전시장을 확장 이전해 고객 중심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히 차량 전시·구매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휠 같은 부품이나 공예품, 예술품을 함께 전시해 고급스러운 부티크로 꾸몄다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이다.
주력 모델인 팬텀을 비롯해 고스트, 레이스, 컬리넌 등 전 라인업 전시가 가능한 규모이며 개소를 기념해 전 세계에서 단 35대만 생산되는 실버 고스트 컬렉션 차량도 특별 전시된다.
이런 성격의 부티크는 롤스로이스가 진출한 국가 중 서울에 최초로 마련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23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대를 넘겼다. 이는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오트보쉬 CEO는 "한국은 2년 연속 롤스로이스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라며 "조만간 일본을 따라잡고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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