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자주와 독립 천명"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국내 7대 종단 수장들과 해외 종교지도자, 역사학자 등 250여명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도라산역 안에서 이뤄진 이날 기도회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관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문을 낭독했다.
개신교 이홍정 NCCK총무, 불교 원행 총무원장,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천주교 의정부 교구 이기헌 주교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문을 낭독했다.
한국 민족 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종단 지도자들은 기도문에서 "3·1운동은 자주와 독립을 천명했다"면서 "100년 전 힘 있는 자에게 무릎 꿇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대에 용감하게 민족 자주와 독립의 새 시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3·1운동 정신은 청년의 기상"이라며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이것이 우리의 꿈이고 이런 꿈을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의 기도문 낭독 후 미얀마 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요제프 마웅인 신부 등 13개 나라 종교지도자가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기도문을 낭독했다.
평화기원문 낭독 후 행사에 참여한 종교인과 관계자들은 무대에 올라 '한반도 평화', 'World Peace'를 외치는 세계 평화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종교계는 다음 달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과 범국민대회, 각 지역 기념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7대 종단은 3월 1일 정오에 맞춰 전국 교회와 성당, 사찰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 3분간 타종 행사를 거행하기로 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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