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총회 철회 가능성 제기…"긴밀한 협력 최상 여건 조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당뇨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IDF) 세계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부산시가 성공적인 총회 개최 준비를 약속했다.
부산시는 20일 발표한 해명자료에서 "국제당뇨연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상의 총회 개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당뇨연맹 세계총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부산관광공사와 개최장소인 벡스코, 호텔 등 숙박시설, 지역 마이스(MICE)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총회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광마이스과 관계자는 "이번 총회 지원을 위해 시비 2억원, 한국관광공사·부산관광공사 2억4천만원, 국비 1억원 등 각종 현물과 홍보 지원 등을 포함해 모두 8억여 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도 추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세계총회 부산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렵게 유치한 행사인 만큼 관계기관과 업체 등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DF 세계총회는 의학 총회로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대형총회로 불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뉴델리, 로마 등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을 벌여 2019년 IDF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총회에는 세계 170개국 230개 기관 당뇨 관련 의사, 의학자, 제약사, 당뇨 관련 기기 회사 관계 등 1만7천명 이상이 참석해 경제 파급 효과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IDF 회장인 조남한 아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해 IDF 부산총회에 한국 정부와 부산시가 최소한 10억원의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세계총회 부산개최는 불투명하다"고 밝혀 부산총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총회 유치를 추진 중인 태국 방콕과 중국 상하이가 올해 부산총회를 대신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당뇨연맹도 '2019년 부산총회' 철회하고 아시아 다른 도시 개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조 회장을 통해 전달하면서 부산시와 관광마이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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