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보물급 서적으로 평가되는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7'이 20일 오후 열린 코베이옥션 '삶의흔적 현장경매'에서 5억3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월인석보 경매는 3억원에서 시작했다. 추정가는 3억5천만∼7억원이었다.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먼저 나온 불경 언해서로, 세종이 지은 찬불 서사시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세조가 왕자 시절에 엮은 석가모니 일대기인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해 1459년 편찬한 책이다.
국어학·불교학·서지학 분야에서 귀중한 자료인 월인석보는 대부분 유실돼 전체 규모를 알 수 없다. 목판이 보물 제582호이며, 서적은 13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2015년 경매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은 보물 제745-3호 '월인석보 권9∼10'을 7억3천만원에 낙찰받았고, 지난해에도 보물 제745-11호 '월인석보 권20'이 3억5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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