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도 대우 인수반대 파업 가결…공동파업 가능성

입력 2019-02-20 18:32  

현대중 노조도 대우 인수반대 파업 가결…공동파업 가능성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의미로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20일 가결됐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가 이미 파업을 가결한 상태라 두 회사 노조 공동파업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이보다 앞선 18∼19일 투표를 한 대우조선 노조는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두 노조 모두 인수·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가 통과되면서 공동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두 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함께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긴급토론을 같이 열 계획이다.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실제 두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현대중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이어서 내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아직 정하진 못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본계약을 진행될 3월 초를 앞두고 파업 투쟁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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