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의미로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20일 가결됐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가 이미 파업을 가결한 상태라 두 회사 노조 공동파업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이보다 앞선 18∼19일 투표를 한 대우조선 노조는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두 노조 모두 인수·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가 통과되면서 공동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두 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함께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긴급토론을 같이 열 계획이다.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실제 두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현대중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이어서 내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아직 정하진 못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본계약을 진행될 3월 초를 앞두고 파업 투쟁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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