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시계획위 지하주차장 폐지 가결…전시실 등으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2016년 착공한 서울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이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서소문공원 주차장 폐지 재상정 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요가 감소하고 이용이 저조한 지하주차장 1만7천249㎡를 폐지하고,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 자원화 사업의 일환인 전시 공간 및 집회 공간을 조성해 역사공원으로 새로 단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소문공원은 조선 시대 처형장으로 많은 실학자와 개혁 사상가가 핍박을 받은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며 수많은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처형된 '순교성지'다.
여기서 희생된 44명이 천주교 성인으로 시성되는 등 세계 최대의 성인 배출지이기도 하다.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곳을 참배했다.
중구는 공원을 리모델링해 지상은 조선 후기 사회 변화와 종교적 가치를 담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역사전시실과 기념 전당, 추모 공간 등으로 채운다.
현재 공사는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지상 조경 등을 마치는 대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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