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 도살장 이동용 차량 재현해 시내 행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동물권 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21일 이른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심사·통과를 국회에 촉구하면서 시내 행진·입법 유세에 나섰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사이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그 사이 개들은 오늘도 트럭에 실려 도살장 등으로 끌려간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개들을 실어나르는 트럭을 개 인형을 이용해 재현하고는 이를 '악당 트럭'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이 트럭을 탄 채 종로구 안국동, 동대문구 경동시장, 중구 명동 등 도심을 행진했다.
이들은 26일까지 시내 행진과 입법 유세 활동을 계속한다. 23∼24일에는 오후 2∼5시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악당 트럭'을 세워둔 채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위한 국민 메시지를 받는다.
동물해방물결은 이 메시지를 개 도살 금지 촉구 서명과 함께 26일 국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동물해방물결은 "오로지 먹기 위해 개를 대규모로 번식, 사육, 도살, 유통하는 업자들이 있는 곳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국회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심사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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