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법·신의 멘탈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클레이본 카슨 엮음. 이순희 옮김.
서거 50주기를 한 달여 앞둔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자서전을 50주기 기념판으로 다시 펴냈다.
킹 목사의 유일한 자서전으로 스탠퍼드 대학교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클레이본 카슨 교수가 엮었다.
'마틴 루서 킹 전집'을 출간한 마틴 루서 킹 교육연구소가 수집했던 수많은 자료 가운데 킹 목사가 직접 구술하거나 기록한 부분만을 골라내 편집했다. 자료에는 생전에 출간한 책과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들, 연설과 설교, 인터뷰와 편지, 녹음·영상물 등이 포함됐다.
가필이나 윤문은 전혀 없다고 출판사는 설명한다. 카슨 교수도 "이 책의 어느 한 문장도 킹 자신의 것이 아닌 게 없다"고 했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 가치 구현에 평생을 던진 킹 목사의 생애를 통해 자유를 갈구한 한 인간의 꿈을 발견한다.
바다출판사. 530쪽. 1만5천원.
▲ 어른의 서유기 = 성태용 지음.
현대불교신문에서 1년 반 동안 연재한 '손오공이 기가 막혀'를 단행본으로 펴냈다.
저자에 따르면 서유기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교와 도교의 깊은 가르침이 담긴 한 권의 경전과 마찬가지다.
예컨대 손오공이 현장법사를 호위해 인도로 가는 여행길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장애, 여섯 도둑의 이름 첫 글자를 모으면 '안이비설신의'이다. 이는 인간의 여섯 감각기관을 말한다.
여섯 도둑을 물리치는 것은 '마음 원숭이가 바른길로 돌아오니 여섯 도둑이 자취가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즉, 성질을 죽이지 못하는 캐릭터 손오공은 사람의 마음을 상징한 것이며, 여섯 도둑을 물리친다는 것은 여섯 기관의 유혹을 이겨내며 감정의 파도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수행의 출발점이다.
정신세계사. 536쪽. 2만2천원.
▲ 떨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법 = 최현정 지음.
중요한 발표 전날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해 화술과 프레젠테이션의 왕도를 가르쳐준다.
발표 공포증이 있었지만 아나운서를 거쳐 대한민국 제1호 전문 프리젠터가 된 저자가 자신만의 비법을 책을 통해 공개한다.
목소리 단련법, 발성 연습법, 정확한 발음과 알맞은 제스처 사용법, 발표 기술, 주제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법, 메시지를 청중에 정확히 전달하는 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스토리텔링과 발표 연출 등 고급 기술까지 마스터하면 독자들도 최고의 프리젠터로 거듭날 수 있다.
라온북. 267쪽. 1만4천500원.
▲ 신의 멘탈 =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목표를 이루려할 때 어금니 꽉 깨물고 죽으라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일까. 일본의 저명한 멘탈 컨설턴트인 저자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은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멘탈'의 차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정신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뇌'를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뇌는 원래 변화를 강력히 거부하게끔 설계돼 있어 변화를 추구할 때마다 반작용을 일으키는 다양한 심리 기제가 나타난다.
따라서 목표를 이루려면 멘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21세기북스. 208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