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소래포구 현대화 '성큼'…인천 남동구-상인 협약

입력 2019-02-21 14:52   수정 2019-02-21 15:03

불난 소래포구 현대화 '성큼'…인천 남동구-상인 협약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과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은 소래포구에 연면적 2천35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신축 어시장 건물을 짓는 내용으로 2017년 3월 대형화재로 좌판 상점 244곳과 상점 15곳 등이 잿더미가 되면서 복구사업으로 추진됐다.
실시협약에는 조합원들이 어시장 건물을 신축해 남동구에 기부하고, 남동구는 조합원들에게 신축 비용에 상응하는 기간 동안 어시장 건물을 빌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상점 전대(轉貸·빌린 상점을 다른 상인에게 빌려주는 행위)와 전매(轉賣·매입한 상점을 다른 상인에게 되파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때는 건물 사용허가를 취소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남동구와 조합은 다음 달 신축 어시장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사업 절차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하순께부터 상인들이 장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남동구는 전망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소래포구는 좌판 상점 등 불법 논란이 일고 화재가 잇따르며 상인 간 갈등까지 많은 사건·사고로 고초를 겪었다"며 "현대화사업은 다소 지연됐지만, 실시협약이 체결된 만큼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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