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도자 갑질'이 사실이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자 여자컬링 '팀 킴'은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팀 킴' 리드 김영미는 21일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저희가 호소문을 통해 말씀드렸던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이 돼 후련하다"고 팀을 대표해 입장을 밝혔다.
컬링 '팀킴' 못 받은 상금 9천여만원…인권 침해·횡령 등 확인 / 연합뉴스 (Yonhapnews)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 은메달 쾌거를 이룬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은 지난해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사위인 김민정·장반석 전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공개 호소했다.
폭언 등 인격 모독에 시달렸고, 상금과 후원금 등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팀 킴의 호소문을 접수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는 합동 감사에 착수했고,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팀 킴의 호소는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도자 가족이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 중 3천여만 원을 횡령한 정황이 있고, 각종 격려금과 후원금 약 9천여만 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영미는 "상금 관련해 저희도 의심만 했었지 이렇게 많은 금액이 부당하게 취해졌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희 팀에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오는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 탈환에 도전하는 팀 킴은 "7월 선발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지도자 가족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추후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내용을 정리해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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