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대우조선 노조가 밀실매각을 중단하라며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건물에 계란을 투척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21일 오전 11시께 여의도 산업은행 건물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확대간부 상경투쟁 항의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넘기는 밀실·특혜매각을 당장 중단하고, 노동자 당사자 참여와 고용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집회 중 조합원들은 미리 준비해온 계란 수십 개를 산업은행 본점에 던지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후 본점 주위를 행진한 후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란 투척과 관련해) 현재까지 고발장이나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집회 신고 내용과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성을 검토는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을 현물출자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중간지주회사를 세우는 방식으로 대우조선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밀실 야합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며 파업을 선포하고, 매각을 추진한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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