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보고…"노동자·SDF부대원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기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 수십명이 숨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1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장악한 오마르 유전 인근의 슈힐에서 폭탄을 설치한 차량이 원격으로 폭발했다고 보고했다.
이 공격으로 유전 노동자 14명과 이들을 호송한 SDF 부대원 6명이 숨졌다.
시리아 최대 유전인 오마르 유전 지역에는 SDF의 기지가 있다.
폭탄을 실은 차량은 유전에서 퇴근하는 노동자 등을 태운 버스를 노렸다고 일간 사바흐 등 터키 매체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바흐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가 30명이 넘는다.
공격 배후를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다.
SDF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하고 있다.
SDF는 IS 잔당을 시리아 동부 바구즈에서 포위한 채 마지막 민간인 대피 작전을 진행 중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거점에서 잇따라 패퇴하며 점령지를 모두 상실했지만, 사막이나 지역사회 곳곳으로 도주한 IS 추종자 2만∼3만명이 은신하며 게릴라전을 벌이거나 기회를 노려 공격을 모의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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