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트럼프 베트남 방문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당일치기'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반적인 형식 면에서 1차인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유사할 것이라고 미정부 고위 당국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1박2일로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일정이 실제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정확한 포맷(형식)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에 여러분이 본 것과 그 형식 면에서 비슷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각각의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 있다"고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과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연장 문제는 불발되고 결국 '당일치기'로 결론 나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회담 전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사 겸 환담→오전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일대일 단독회담→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 회담→업무 오찬'의 세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싱가포르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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