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로파리그 경기 치른 이강인…"데뷔는 언제나 좋은 일"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18)에 대해 아직 어린 나이라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18살에 유로파리그 데뷔 이강인, 벤투호 승선? / 연합뉴스 (Yonhapnews)
이강인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헤타페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31일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됐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던 곤살로 게데스, 제프리 콘도그비아 등이 잇따라 팀에 복귀하면서 1군 등록 후 5경기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출전시키려면 누군가를 빼야 한다. 12명의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지 않나"며 "이강인이 다른 팀원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설 자격이 된다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보다 한살 많은 팀 동료 페란 토레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작년에는 거의 뛰지 못했고, 올해 출전이 늘었다"며 "유럽 리그에서 뛴 18살 선수가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지난 15일 펼쳐진 셀틱과의 1차전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 생에 첫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어린 나이(만 18세 2일)에 유로파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구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대회에서 데뷔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후 태극기를 든 한국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는 "응원해주러 오신 한국 팬들에게 유니폼을 드렸다"며 "한국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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