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점기에 지은 이름 폐기…주민 98% 찬성
(청송=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面)이 오는 3월 1일부터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청송군은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청송군 리 명칭과 구역 관련 조례 개정안이 군의회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주산지가 있는 부동면 이전리를 주산지리로 변경한다.
청송군이 지난해 말 부동면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찬반 투표에서 98.9%가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데 찬성했다.
군이 경북도에 명칭변경 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부동면이 주왕산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동면은 일제 강점기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생긴 이름이다. 일제는 지역 고유 특성이나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었다.
청송도호부가 있던 현재 청송읍 동쪽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부동면으로 했다고 한다.
청송군 관계자는 "부동면이 청송을 상징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뀜에 따라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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