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그만두고 여성장교의 길 택한 박윤미 3사 생도

입력 2019-02-22 10:42  

교사 그만두고 여성장교의 길 택한 박윤미 3사 생도
육군 3사 생도 56기 529명 입학식…이색경력 소유자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올해 육군 3사관학교 입학생 중에는 중학교 국어교사를 그만두고 여성 장교의 길을 택한 인물이 있어 이목을 끈다.
22일 육군 3사관학교(이하 3사) 충성연병장에서 열린 3사 입학식을 통해 정식 사관생도가 된 박윤미(24) 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 생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기간제 국어 교사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꿈꿔온 교사의 길을 뒤로하고 3사 입교를 선택했다.
박 생도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현역 중사로 근무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며 직업군인을 동경하게 됐다고 한다. 고민 끝에 교사로 근무 중이던 작년 4월 3사에 지원해 6월에 1차 합격 통보를 받고 7월에 교사를 그만두게 됐다.
박 생도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역 군인인 오빠, 그리고 목회자인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직업군인이 교사만큼이나 명예롭고 보람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돼 3사에 지원했다"며 "속과 겉이 단단한 사람이 돼 부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당찬 장교가 되겠다"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박 생도 외에도 이날 입학한 529명의 3사 56기 생도 중에는 이색경력의 소유자가 많다.
박다애(24) 생도는 여성 장교가 되기 위해 학군장교 선발 응시에 4번, 3사에 3번 도전했다가 실패했으나, 7전 8기의 정신으로 재도전해 이번에 입학하게 됐다.
조규호(22) 생도와 류동혁(23) 생도는 각각 3사 21기, 31기로 임관한 현역 장교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장교의 길을 택했다. 안형준(20), 유승훈(20) 생도는 3사 55기로 재학 중인 친형의 뒤를 이어 입학했다.
정기훈(23) 생도와 이승준(24) 생도는 각각 미국과 인도에서 유학 중 조국에 헌신하고자 3사에 입학했다고 한다.
지난 1월 입교한 3사 56기 생도들은 5주간의 기초훈련을 마치고 이날 정식 사관생도가 됐다.
황대일 3사 학교장(육군 소장)은 입학식 축사를 통해 "혹한의 추위 속에서 힘든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이 자리에 사관생도로 당당히 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정예장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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