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은 22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입지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을 선택한 데 대해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차제에 이천지역의 과도한 입지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위치한 이천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인정하기 싫지만, 소모적 논쟁과 희망 고문으로 시민들을 앞장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발 물러나지만, 우리 지역의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도권 내 낙후된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과도하고 획일적인 입지규제를 개선해 역차별과 희생만 강요당해 온 5개 시·군(이천,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이천시는 시의회, 관내 78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애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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