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학회 학술연구 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할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정찬식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학술연구발표회에서 '기업 지배구조가 주식 가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식 가격이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됐다"며 "지배구조 면에서 우수한 기업은 주가 변동성이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가 좋을수록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다"면서 "경영진의 의사결정 등과 관련한 정보의 신뢰성이 제고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은 고유위험(idiosyncratic volatility)이 적기 때문에 주가의 안정성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고유위험이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기업의 내부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독립적인 사외이사 및 전문 경영인을 임명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총수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백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와 박종원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적기금 증권거래세 면제 정책이 차익거래 행태에 미치는 효과 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2017년 4월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증권거래세 한시 면제 이후 차익거래가 유의미하게 활성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면세 기간 기관투자자의 차익거래가 가격 괴리율(주가지수 선물의 이론가격과 실제 선물가격의 차이)을 감소시켰다"면서 "이는 면세 혜택을 받은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와 연관된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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