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전 막 올라…넷마블 등 예비입찰 참여

입력 2019-02-22 14:47  

넥슨 인수전 막 올라…넷마블 등 예비입찰 참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넷마블[251270]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지주회사 NXC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넷마블을 비롯해 넷마블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 등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인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카카오[035720]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입찰에 참여했으리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 TPG 등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단독 입찰 후 입찰 진행 과정에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넥슨 지주회사 NXC의 넥슨 지분 47.98%에 대한 가치는 6조∼7조원으로 평가된다. 넥슨이 상장된 일본 증시의 공개 매수 조항을 고려하면 최대 13조원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당국은 상장사의 최대주주나 주요 주주가 바뀔 때 소액 주주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33% 이상의 상장사 지분을 취득하는 주주는 공개 매수를 거쳐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 지분을 매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설명서(IM)를 받아간 재무적투자자(FI) 등 상당수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업체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이 넥슨을 손에 넣게 되면 명실상부 국내 1위 초대형 게임 개발·퍼블리셔가 탄생하게 된다. 넷마블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당장 현금을 충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달 14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과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를 상대로 본입찰, 실사가 진행된다. 이후 가격이나 인수 조건 재무·사업 역량 등을 판단해 인수 후보업체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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