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퇴진·재선거 후 '베네수엘라판 마셜 플랜'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베네수엘라 위기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는 정권교체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브라질 국경을 폐쇄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정권교체 외에 다른 출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마두로 정권이 모든 게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마두로 퇴진 후 재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고 국가 재건을 위한 '베네수엘라판 마셜 플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 정부를 대표해 오는 25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리는 리마 그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 구성된 외교 모임이다.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콜롬비아·칠레·파라과이 대통령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처한 인도주의·치안 위기와 베네수엘라 구호 물품 반입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한편, 모우랑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군 장성 출신인 그는 "브라질 정부는 다른 나라의 국내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