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015년 이후 4년 만에 MLB 시범경기 출전
(브레이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구단의 엄청난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복귀전'을 준비한다.
강정호가 출전할 2019년 첫 시범경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23일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선발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공개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규정상 시범경기의 선발 라인업을 당일에 공개해야 하지만, 허들 감독이 중요한 힌트를 줬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4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 필드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올해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강정호는 일단 24일에는 홈구장 레콤파크에 남아 훈련하고, 홈에서 열리는 25일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강정호는 2019년 피츠버그 전력의 주요 변수다.
MLB닷컴은 23일 "강정호는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매우 뛰어난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몸 상태는 2016년 무릎 부상을 극복했을 때보다 좋다"며 "하지만 사실상 2시즌을 쉰 강정호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 타선이 엄청나게 향상되지만, 그 전에 강정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콜린 모란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MLB 분석대로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2015, 2016년 피츠버그의 붙박이 3루수였던 강정호는 음주 사건 탓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괴사한 왼쪽 손목의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렸고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시즌 종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는 250만 달러다.
2018년 피츠버그 주전 내야수는 모란이었다.
비시즌에도 미국에 남아 개인 훈련을 이어간 강정호는 '건강'을 자신한다. 마지막 관문은 '경기력'이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에만 시범경기를 치렀다. 2016년에는 전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 때문에 결장했다.
4년 전 강정호는 "아시아 내야수는 검증할 게 많다"는 시선과 싸웠다. 4년 만에 다시 서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무대에서는 '기량 회복'을 의심하는 눈과 싸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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