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에서 활약하는 대만계 미국인 가드 제러미 린(31·190㎝)이 더 많은 아시아 선수가 NBA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린은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NBA에 진출하기를 기원한다"며 "지난해 브루클린 네츠에 있을 때 중국 선수인 딩옌위항이 서머리그 팀에 들어왔는데 끝까지 시즌을 함께 했더라면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201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NBA 데뷔전을 치른 린은 이후 뉴욕 닉스, 휴스턴 로키츠, LA 레이커스, 샬럿 호니츠, 브루클린, 애틀랜타 호크스 등을 거쳐 지금은 토론토에 몸담고 있다.
뉴욕 시절에는 그의 이름 '린'과 광기를 뜻하는 'Insanity'를 합친 '린새니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더해져 그의 상품성은 글로벌 스포츠 관련 업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인터뷰 기사에서도 '린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NBA 올스타인 야니스 안테토쿤보, 조엘 엠비드, 카와이 레너드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의 경우 585만명의 팔로워 수로 현역 선수 최다, 역대 선수들을 합쳐도 코비 브라이언트 다음'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 질문에는 한국계 미국인도 등장했다. 바로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 미식축구 선수인 카일러 머리 등을 예로 들며 아시아계 미국인의 각 분야 활약에 관해 물어본 것이다.
린 역시 캐나다 시트콤인 '김 씨네 편의점'과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를 거론하며 "항상 같은 아시아계를 응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단지 같은 농구를 하는 아시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야오밍이라고 자주 부른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미국 사람들은 아시아 남자에 대해 브루스 리나 재키 찬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NBA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 린 외에 일본 선수 와타나베 유타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뛰고 있다.
린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10.7점, 3.6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고 와타나베는 10경기에만 나와 2.9점에 1.9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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