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튼, 32점 터뜨리며 팀 승리 견인…아산체육관은 팬들로 '구름 관중'
(아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여자농구 1·2위가 맞붙은 '결전의 날', 승자는 청주 KB였다.
KB는 23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74-59로 이겼다.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린 KB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승·패가 같을 경우 양 팀 간 전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상대전적에서 우리은행에 5승 2패로 앞선 KB는 4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답게 이날 경기장에서는 '구름 관중'이 모였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우리은행의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에 열을 올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원정 응원'에 나선 KB의 팬들도 만만치 않았다.
노란색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맞춰 온 팬들은 힘찬 환호로 적지에서 '결전'을 치르는 KB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는 1쿼터부터 치열했다.
두 팀 모두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펼친 가운데, 우리은행에서는 임영희가 8점을 올리며 선전했고 KB에서도 카일라 쏜튼이 8점으로 힘을 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은 20-20으로 팽팽하게 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KB가 염윤아와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잠시 앞서나갔지만, 우리은행은 김소니아를 앞세워 금세 따라붙었다.
KB가 42-41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이 끝났고, 치열한 경기에 관중들의 응원 소리는 높아졌다.
3쿼터의 주인공은 KB의 쏜튼이었다.
연속 골 밑 득점에 이어 3점 슛 2개까지 터뜨린 쏜튼은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KB는 후반 시작 후 약 3분 40초 사이에 우리은행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연달아 13점을 퍼부어 55-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B는 4쿼터에도 강아정의 3점 슛으로 기세를 올린 후 쏜튼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따냈다.
쏜튼은 이날 32점으로 맹활약했고, 강아정도 14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에서는 임영희와 모니크 빌링스가 각각 14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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