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2월 마지막 휴일인 24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 덕분에 유원지와 유명산 등 주요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매화꽃이 활짝 핀 자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매화로 유명한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도 섬진강을 배경으로 하얀 매화꽃이 피기 시작해 봄이 왔음을 알렸다.
나들이객들은 여수 오동도와 강진 백련사의 우거진 동백숲과 동백꽃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봄꽃 향기에 취했다.
'봄!봄!봄 냉이축제'가 한창인 경기 안성팜랜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입장객들은 목초지에서 자란 유기농 냉이를 직접 캐며 봄이 왔음을 몸소 느꼈다.
현장에서 진행된 냉이 시식회도 인기를 끌었다.
입장객들은 도그쇼와 양 떼 몰이 공연을 관람하고 승마와 낙동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는 오후 1시 기준 1천8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들은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경남 통영 시가지와 점점이 흩어진 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까지 3천명 이상이 탑승할 정도로 북적였다.
한려수도 수려한 바다를 조망하는 사천바다 케이블카 역시 같은 시각까지 2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탑승했다.
창원용지호수공원, 김해연지공원 등 도심지 휴식처도 봄기운을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전주한옥마을은 오전부터 몰린 한복 차림의 관광객들로 혼잡했다.
태조로와 은행로 등 주요 거리에 있는 상점에는 전통 부채 등 기념품을 사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경기전과 오목대, 전동성당 등 주요 명소도 기념 촬영을 하려는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었다.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는 윗옷을 벗고 자전거를 타거나 농구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었다.
이날 영상 10도를 웃도는 날씨에 가벼운 산행 차림으로 유명 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눈에 띄었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과 법주사 행사에 참여하려는 불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날 오후 1시까지 7천600명을 넘는 인원이 입장했다.
이들은 법주사 탐방로를 따라 거닐며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오전에만 3천600여명의 탐방객이 다녀갔다.
봄이 가까워지면서 탐방객 수도 점차 늘고 있다고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1천5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다녀갔다.
문학산과 계양산, 장수산 등 도심에 있는 산도 포근한 날씨에 산행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 한라산에는 2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한라산 정상부인 백록담 주변에는 채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다. 등산객들은 백록담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겨울 풍경을 즐겼다.
(장덕종, 최은지, 고성식, 정경재. 이정훈, 김선형, 노승혁, 정찬욱, 전창해,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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