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벽·방풍림 조성 등 대책 강구…헬기 소음 측정도 실시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강원 양구지역의 헬기부대 창설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관련 부대가 소음피해 대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군 당국은 24일 소음 저감 대책으로 "오는 7월까지 비행장 주변에 방음벽 315m를 설치하고, 2021년까지 방음벽 290m와 담장 2.9km를 추가로 설치해 소음과 비산먼지를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행장 외곽에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소음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지를 피해 헬기 항로를 조정하고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9시 이후, 주말은 운항을 제한하는 등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부대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양구지역 60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반대투쟁위는 다음 달 초 헬기부대 건립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안대리 비행장 주변 주민과 단체가 참여하는 1인 시위를 통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군부대와 양구군,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민군관 상생발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헬기부대와 관련해 2차례 소음 측정을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육군은 지난해부터 양구군 양구읍 안대리 비행장에 항공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소형헬기 대신 중형급인 수리온 헬기 배치가 시작되면서 비행 소음 등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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