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행정부, 북미정상회담 반대세력에 휘둘리지 말아야"

입력 2019-02-24 19:15  

北 "美 행정부, 북미정상회담 반대세력에 휘둘리지 말아야"
美 민주당·정보당국 등 싸잡아 비판…"협상 분위기에 물 끼얹어"
조선중앙통신, 정상회담 사흘 앞두고 개인필명 논평 발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연일 회의론을 제기하는 미국 민주당과 정보기관·언론 등을 싸잡아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여기에 흔들리지 말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의 북미협상 반대파들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발표한 정현이라는 이름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미 행정부는 반대파 세력에 휘둘리다가 북미협상을 교착에 빠뜨린 지난해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잡다한 시비질에 귀 기울이며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는 북미 관계 개선과 세계평화라는 세계적인 위업을 달성하려는 꿈이 깨지고 희귀하게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대세력들의 도전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북미 관계문제에 임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기 위한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민주당이 "온갖 낭설과 가짜정보로 분칠한 회의론을 유포시키며 방해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라거나, 정보당국자들이 "없는 사실을 날조하여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댔다"라거나, 보수 언론들이 "부정적 여론을 유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이 계속해서 회의론을 내놓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깎아내리고 그것을 통하여 재집권을 성사시킬 수 있는 저들의 정치적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한 가지 생각" 때문이라고 논평은 꼬집었다.
아울러 오바마 정권이 추진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최악의 실책"이었다며 "오늘의 북미협상 성과는 곧 과거 자신들의 실책을 조명하는 탐조등과 다를 바 없으니 그토록 당황망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평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공동 성명을 도출해놓고도, 이후 실무협상이 삐걱거리는 바람에 교착국면에 빠져든 상황을 상기시키며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