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황희찬(23)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선제골 과정에 관여했으나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황희찬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콘티넨탈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2부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황희찬은 지난 16일 하이덴하임과의 22라운드에서 복귀했고, 2경기 연속 선발로 팀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미드필더 오렐 망갈라의 퇴장으로 떠안은 수적 열세를 넘지 못하고 1-2로 졌다.
승점 44로 리그 선두는 지켰지만, 2위 쾰른(승점 42)에 바짝 쫓기게 됐다.
지난해 9월 레겐스부르크와의 6라운드 맞대결 때 안방에서 0-5 대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함부르크는 이날 전반 16분 황희찬이 관여한 데이비드 베이츠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이 골 지역 왼쪽에서 루이스 홀트비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필리프 펭트케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를 따낸 베이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전반 골 장면 외엔 크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함부르크는 후반 레겐스부르크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더니 후반 25분 망갈라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경고를 하나 받았던 망갈라는 핸들링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지 4분 만에 함부르크는 6라운드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사르기스 아다미안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고 끌려다녔다.
이어 후반 36분엔 마르코 그뤼트너에게 역전 골까지 내주고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엔 바실리예 야니치치까지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레겐스부르크는 리그 중위권인 8위(승점 33)지만, 이번 시즌 6라운드 대승에 이어 선두 팀 함부르크와의 맞대결을 모두 잡으며 '천적'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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