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자회담서 한국 소외감 없도록 한미동맹 공고히 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연방의회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계인 앤디 김(36·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공화당·민주당 모든 의원의 초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옥스퍼드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APAC와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은 연방의회 내 유일한 코리안 아메리칸 연방의원으로서 제반 한반도 정책에서 다른 상·하원 연방의원들에게 미칠 영향력이 크다는 질문에 "그것에 관해 잘 인식하고 있다. 큰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초당적인 접근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앤디 김 의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촉구 결의안 및 주한미군감축 제한법안 발의에 동참한 것과 관련해 대북 강경론자가 아니냐는 일부 오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에 동참한 법안들은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에서 한국의 소외감이 없도록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담은 취지"라고 답했다.
한인 2세인 앤디 김 의원은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됐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으로서는 첫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젊고 유능한 앤디 김 의원의 비전과 철학에 감명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시아계 인구가 2%도 안 되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구인 뉴저지 3지구에서 36세 젊은 민주당 의원의 재선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상대 당에서는 벌써 이 지역을 되찾아올 수복 타깃 지역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250만 재미교포의 유일한 연방의원인 앤디 김 의원에 대한 한인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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