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정년연장 놓고 사측과 갈등…입장차 커 장기화 우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김해공항 13개 항공사 수화물 운반과 기내 청소를 맡은 용역업체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선정인터내셔날' 노조원들이 지난 23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주말인 23일과 24일 오전·오후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당분간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노동자는 항공사 카운터에 맡겨진 승객 짐을 항공편별로 분류하는 역할을 한다.
분류된 짐은 다른 용역업체에 의해 비행기에 실린다.
이들은 기내 청소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루 160편 항공편 중 100여편이 이들 손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승객이 몰리는 주말에 맞춰 부분 파업을 시작했지만,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수화물 운반 업무를 '필수유지 업무'로 결정하면서 인력의 50%는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여기에 사측과 원청인 한국공항 측이 비노조원과 비상인력을 투입하면서 파업 영향 최소화에 나선 상태다.
김해공항 한 관계자는 "파업 돌입 직후 1편의 항공기만 잠시 지연 출발한 것을 제외하고 지연이나 결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인상, 정년연장 여부를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의 한 관계자는 "부분 파업인 데다가 비노조원 인력도 여유가 있어 항공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사용자 측과 노조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