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천700명 국내 불법 취업 알선…카페 운영자 구속

입력 2019-02-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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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천700명 국내 불법 취업 알선…카페 운영자 구속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차려놓고 외국인 1천700명에게 국내 불법 취업을 알선한 60대 카페 운영자가 출입국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외국인 불법고용알선) 혐의로 김 모(60)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곳을 통해 취업을 의뢰하는 외국인을 국내 업체에 소개해주고 소개료 명목으로 공장 취업시 15만원, 농장 취업시 10만원 등 총 2억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외국인들이 이 카페로 찾아오기 쉽게 'www.외국인.com' 등 간단한 주소를 치면 해당 카페로 접속하도록 도메인을 미리 등록해두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등을 통해 이 카페를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카페를 통해 국내에 불법 취업한 외국인은 대부분 태국인이었다.
김씨는 외국인들에게서 취업 알선 소개료를 챙겼지만, 이들을 취업시킨 업체에는 돈을 받지 않았다.
그는 업체들에 '소개료를 받지 않고 취업 외국인을 구해 주겠다'는 취지로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리를 확보했다. 업체들이 급여·근무조건 등을 보내주면 카페에 간단한 영어로 급여, 근무 장소, 조건 등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소개했다.
김씨는 인터넷 카페 운영 전에 인력사무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이 카페를 폐쇄하는 등의 제재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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