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동북부에서 발생한 밀주(密酒) 유통 사건의 사망자 수가 156명으로 급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의 고라가트 등 두 지역에서 밀주를 마신 후 사망한 주민의 수가 24일에만 50여명 추가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1일 10여명의 사망자가 처음 나온 뒤 매일 수십명씩 사망자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현지 병원에서는 아직 2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일부 환자는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밀주를 마신 주민은 1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21일보다 훨씬 이전에 밀주를 마신 주민까지 병원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당국은 현지 병원에 의료진과 약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밀주 제조업자 등 16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은 밀주에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력이 없는 빈곤층이 이 같은 밀주를 마시다가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달 초에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 등에서 밀주를 마시다 주민 1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무려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