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복원한 기록사진전…만세운동 재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동구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항쟁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25일 동구에 따르면 민족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록사진 전시회가 26일 푸른길공원 원형광장에서 개막한다.
구한말부터 8·15광복까지 주요 순간을 담은 기록사진 100여점을 전시한다.
사진복원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김충식 계림2동 주민자치위원이 역사책과 언론 보도에서 갈무리한 흑백 기록사진을 컬러로 복원했다.
그는 이웃과 함께 민족의 아픔에 공감하고자 재능기부로 4개월간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27일에는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역민 200명이 참여해 동구문화센터 앞마당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한다.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한반도기 등을 손에 들고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학동 광주백범기념관까지 약 700m를 행진한다.
광주백범기념관에 도착하면 김구 선생 동상을 참배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 소나무 1그루를 심는다.
기념관은 '겨레의 큰 스승' 백범(白凡) 김구 선생을 기리며 동구 백화마을 옛터에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백범문화재단은 광주시, 광주지방보훈청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김구 선생이 '백 가구가 화목하게 살아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준 백화마을 옛터에 기념관을 세웠다.
임택 동구청장은 "비폭력 평화정신으로 자주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의 정신을 지역민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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