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5일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모기업 아이피어리스의 공개 경쟁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와 심사 등을 거쳐 4월 말∼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첫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중견 화장품회사이던 피어리스가 2000년대 초 외환위기로 사라진 후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설립했다.
한창 인기를 끈 2000년대 후반부터 2012년까지 매출 2천억원에 15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성장을 가속했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등의 제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킨푸드는 2017년 말부터 제품 공급 차질과 유동성 악화를 겪으면서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스킨푸드는 지난달 22일 새 법정관리인으로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외 일부 거래처의 공급 요청에 따라 인기제품 40여종의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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