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4월 24일까지 기증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향연(饗宴):기당을 만들어온 사람들'전을 연다.
2019년 기당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소암미술관 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세 곳은 '예술의 두루나눔'이란 슬로건 아래 공동으로 기증 작품전을 기획해 릴레이 전시를 준비했다. 그 첫 순서로 기당미술관이 기증소장품전을 여는 것.
이번 전시는 기당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한 개인 기증자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 차원에서 마련됐고, 기획전시실 전체를 활용해 50여점의 기증 작품들이 소개된다.
1987년 개관한 이래 기당미술관은 많은 이들의 도움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미술관을 건립해 서귀포시에 기증한 기당 강구범 선생, 20여년이 넘게 명예관장으로 미술관 발전에 헌신한 변시지 화백을 비롯, 전시에 참여했던 수많은 작가들의 노력으로 소장품 660여점에 달하는 기당미술관을 함께 만들어 왔다.
기당미술관 소장품 660여점 가운데 200점 이상은 116명에 달하는 개인 기증자들의 소장작품들이다. 개인 기증자들이 한 작품, 두 작품 씩 기증해 미술관의 여러 면을 채운 셈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향연'이란 '성대하게 베풀어 융숭하게 대접하는 자리'라는 의미로, 지금의 기당미술관을 만들어 준 기증자들을 전시를 통해서나마 성대하고 융숭하게 대접하고픈 미술관 관계자들의 마음을 담았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일반 1천원, 청소년 및 군인은 500원, 어린이는 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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