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괴산장터 만세운동 내달 19일 재연

입력 2019-02-25 15:14   수정 2019-02-25 16:46

100주년 맞은 괴산장터 만세운동 내달 19일 재연
충북 최초 만세운동…주민·학생 등 2천여명 참여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북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던 괴산장터 만세운동이 대규모로 재연된다.

괴산군은 다음 달 19일 괴산읍 홍범식 고택 일대에서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하고 당시 만세운동을 재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주민, 보훈 가족 등 2천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벽초 홍명희가 주민들을 불러모아 만세운동을 논의했던 홍범식 고택에서 기념식을 한 뒤 옛 괴산장터, 괴산문화예술회관까지 1.4㎞를 행진하며 100년 전 만세운동 상황을 재연한다.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은 손병희 선생의 부탁을 받은 대하소설 작가 홍명희가 1919년 3월 19일 괴산 장날에 맞춰 뜻 있는 인사들과 함께 벌였다.
600여 명이 참가한 이 만세운동은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기록됐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괴산 전역에서 4월 중순까지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이어 청주와 충주 등 충북 전역으로 만세운동이 번졌다.
이날 오후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괴산장터 만세운동 100주년을 재조명하는 학술 토론회도 열린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던 괴산장터 만세운동의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당시 만세운동을 재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조상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내고 지속 발전하는 괴산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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