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화랑청소년재단, 음악회·차고 세일 등 통해 모금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유소년과 청년들이 음악회를 열어 거둔 모금으로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개안수술을 돕고 있어 화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제8회 비전콘서트- 사랑, 빛, 나눔' 음악회를 열어 3만 달러(약 3천360만원)를 모금했다고 25일 밝혔다.
음악을 통해 어둠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나눈다는 취지로 열리는 음악회다. 모금액 전액은 과테말라와 페루 등 중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개안수술을 위해 쓰인다.
이 재단은 매년 2월 음악회를 비롯해 차고 세일, 리사이클링 제품 판매, 야드 세일 등을 통해 수술 기금을 마련해왔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모두 300명에게 밝은 빛을 선사했다. 화랑 청소년들의 뜻에 공감한 의료팀이 전원 재능 기부한 덕분에 이처럼 많은 어린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 공연은 유소년과 5∼8세로 구성된 '화랑 새싹이'들의 난타 공연, '화랑 두드림'팀의 국악 공연, 화랑청소년클럽 회장인 대니얼 김(12학년) 군의 색소폰 연주, 부회장 도예진(11학년) 양의 피아노 협연 등으로 꾸며졌다.
올해는 수술 외에도 오지의 청소년들에게 문명을 전하는 '이동도서실'도 기증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테말라 의료봉사에 참여했던 화랑칼리지클럽의 아이리스 김(캘리포니아 주립대 1학년) 씨는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재단은 해마다 체류 신분 관계로 보험이 없는 캘리포니아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안과 질환 점검 후 각막이식 무료 수술도 해주고 있다. 올해는 4월 6일 하루 동안 LA총영사관 후원으로 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실시한다.
화랑청소년재단은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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