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11개국 출신 15명 백석대서 4년간 무료로 공부한다

입력 2019-02-25 17:37  

제3세계 11개국 출신 15명 백석대서 4년간 무료로 공부한다
한국 기업과 교회 등 1대1 후원…기숙사와 식당도 무료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아프리카와 탄자니아 등 제3세계 11개국 출신 학생 15명이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4년간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25일 백석대 백석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이들 학생은 후원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들은 백석대가 '제3세계 인재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해 세계 각국을 돌며 선발한 인재들이다.
대학 측은 이들을 한국의 기업과 교회 등과 연결해 4년간 학비를 지원받도록 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했고, 백석생활관 식당을 운영하는 '아워홈'에서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제3세계 인재양성 사업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선진국들의 도움과 원조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젠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는 장종현 총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입학식에 참석한 장종현 총장은 축사에서 "귀한 일에 동참해주신 기업 대표, 교회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도 기독교학부부터 ICT학부, 보건학부, 사회복지학부, 경찰학부까지 다양하다. 각자의 꿈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탄자니아 출신으로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한 만가틴다 사무엘 더글러스(22) 씨는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됐다"며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주한탄자니아 마틸다 스윌라 마수카 대사가 자리해 대학과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백석대는 이날 2천943명을 새내기로 맞아들였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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