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 다녀도 서로가 자극제·동기부여…나란히 간호사 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화여대 간호학부에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입학해 화제다.
26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인 조은채(19) 양과 조은표(19) 양은 2019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을 통해 이화여대 간호학부에 입학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12년 동안 초중고를 함께 다닌 쌍둥이 자매는 같은 대학의 같은 학부에서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언니 은채 양은 중학교 3학년때 장래희망을 고민하던 중 간호사의 꿈을 가지게 됐다. 집 근처 이대목동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간호사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은채 양은 "중학교 3학년때 간호사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며 "간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보면서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계속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장래희망을 두고 고민하던 동생 은표 양 역시 언니의 결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결국 은채 양의 추천으로 은표 양도 간호사를 꿈꾸게 됐다.
고등학교 입학 후 간호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자매의 꿈은 변하지 않았다.
은채 양은 "쌍둥이 동생과 함께 수험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의지도 많이 되고 고민도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며 "공부하는 동생을 보면 자극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저절로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3 때 영어 학원에 다닌 것 외에는 다른 학원에 간 적이 없다"며 "쌍둥이 동생과 함께하다 보니 학원에 가지 않고도 동기부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은표 양은 "(쌍둥이 언니는) 가족이면서 가장 친한 친구"라며 "함께 대학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많이 안심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다른 학교 간호대학에도 동시에 합격했지만, 이화여대 진학을 선택했다.
은채 양은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라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이화여대를 추천했다"며 "둘이 동시에 할머니 모교에 입학하게 돼 부모님이 더욱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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