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미사일 50여발 장착…우크라 해군과 연합훈련 예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미 해군 구축함 '도널드 쿡'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입항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흑해로 진입한 도널드 쿡함은 지난주 흑해 해역에서 터키 호위함 파티흐(Fatih)와 연합훈련을 벌인 뒤 이날 오데사 해상터미널에 가까운 부두에 정박했다.
도널드 쿡함은 사거리가 1천6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6발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도널드 쿡함은 다른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카니', '로스', '포터' 등과 함께 스페인 롯타 해군기지에 상시 배치돼 있다.
스페인 배치 미 해군 구축함들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배치된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MD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미 제6함대는 앞서 도널드 쿡함이 흑해로 진입한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흑해에서의 작전은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당 해역에서의 안보 확보를 위한 집단적 결의를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트 쿡함은 오데사항에 머물면서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가국방통제센터는 도널드 쿡함의 흑해 진입 직후 "러시아 해군 소속 미사일함과 정보수집함이 미 구축함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이후 미국과 다른 나토 동맹국 함정들이 정기적으로 흑해에 배치되고 있다.
도널드 쿡함은 지난 1월에도 흑해에 진입해 닷새 동안 머물면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과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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