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개인 19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7-25 25-18)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23승 10패 승점 68로 2위 현대캐피탈(23승 9패 승점 62)을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최근 5연승으로 상위권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리던 KB손해보험은 14승 19패 승점 41로 6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갔다. 세트 초반 접전을 펼치다 20-19에서 상대 팀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공격범실과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20에서는 정지석이 과감하게 터치아웃을 유도하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2세트도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상대 팀 펠리페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미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와 김규민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추격에 성공했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10-12에서 강서브를 퍼부으며 상대 수비 라인을 뒤흔들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2개를 묶어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14-12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팽팽한 접전 끝에 듀스 승부를 펼쳤는데, 25-25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과 김규민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2세트를 27-25로 마쳤다.
3세트도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레프트 정지석이 컨디션 난조로 연속 범실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3세트 초반 9-13으로 끌려갔다.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12-15에서 상대 팀이 연속 수비 범실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팀 이선규의 네트 터치로 행운의 점수까지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20-19에선 랠리 끝에 곽승석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2-23에서 정지석이 공격범실을 범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23-25로 내줬다.
셧아웃 기회를 놓친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14에서 상대 팀 펠리페의 서브 라인 침범으로 득점을 기록한 뒤 곽승석의 디그와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학민의 속공으로 20-16을 만든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터치 아웃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해 승기를 잡았다.
가스파리니는 팀 내 최다인 32득점과 개인 19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남자부 통산 2번째로 세트 1만3천개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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