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되어가는 프로배구 한선수 "마흔살까지 뛸 것"

입력 2019-02-25 22:29  

전설이 되어가는 프로배구 한선수 "마흔살까지 뛸 것"
통산 1만3천 세트 돌파…다음 경기서 역대 최다 기록 세울 듯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의 중심엔 국내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34)가 있다.
한선수는 노련하고 정확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공격을 도우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는 한선수는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도 세트 44개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만2천956개 세트를 기록했던 한선수는 통산 두 번째로 1만3천 세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한선수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 데뷔 후 큰 기대를 받지 못하던 선수였는데, 대한항공에서 많은 기회를 잡아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라며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운동한 것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나'라는 말엔 "마흔까지는 하고 싶다"라며 "그때까지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선수의 다음 목표는 한국전력 권영민 코치가 가진 통산 최다 세트 기록(1만31개)이다.
불과 27개밖에 안 남아 다음 경기에 깰 가능성이 크다.
한선수는 "은퇴할 때까지 몇 개의 세트를 더 기록할지 모르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전진하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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