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與 쏠림 여전…친문계, 한도액 3억원 육박

입력 2019-02-26 10:44   수정 2019-02-26 17:03

국회의원 후원금, 與 쏠림 여전…친문계, 한도액 3억원 육박
민주 의원들, 작년 평균 2억106만원…모금왕 상위 20명 중 14명 포진
친박계 수천만원대 '부진'…이해찬·김관영·정동영·심상정, 3억원 넘겨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금 쏠림 현상은 작년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129명·손혜원 의원 탈당 이전) 국회의원 후원금은 총 259억3천735만4천963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한국당(112명·정태옥 의원 복당 이전) 156억715만3천693원, 바른미래당(29명) 31억4천674만901원, 민주평화당(14명) 28억3천384만542원, 정의당(5명) 8억9천373만8천631원, 대한애국당(1명·조원진) 1억7천275만6천446원, 민중당(1명·김종훈) 1억3천93만100원 순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애국당·민중당 제외)에서는 평화당이 2억241만7천182원으로, 민주당(2억106만4천767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정의당(1억7천874만7천726원), 한국당(1억3천934만9천587원), 바른미래당(1억850만8천307원) 순이었다.
제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평균 모금액 차이는 약 6천200만원으로, 2017년 당시 약 6천900만원과 비슷한 규모였다.



작년 후원금 상·하위 20명 명단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실적'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민주당 의원은 모금액 상위 20명 가운데 14명이 속했으며, 특히 1위(노웅래·3억2천379만3천977원)부터 4위(이해찬·3억1천721만8천751원)까지 모두 차지했다.
한국당은 주호영(3억1천406만299원·5위)·김학용(3억원·20위) 등 2명에 불과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박지원 의원이 각각 3억987만4천572원(8위), 3억788만6천864원(12위)을 모아 개인별 후원금 한도액인 '3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 20명 명단에 한국당 의원은 절반이 넘은 12명이나 포함됐다.
모금액 꼴찌 의원 역시 한국당 이우현(1천28만4천462원)이었다.
이어 염동열(1천592만56원)·황영철(2천123만18원)·유민봉(2천790만원)·이종명(2천886만원) 의원 등 하위 1위부터 5위 의원들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었다.
민주당 내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후원금 실적도 대조를 이뤘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2억8천642만2천719원)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2억9천996만8천원)·최인호(2억8천371만1천494원)·황희(2억7천996만6천700원)·권칠승(2억4천258만5천506원) 의원 등의 모금액은 3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친박 주요 인사들의 모금액은 자당 의원 평균액(1억3천934만9천587원)에 크게 모자랐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8천819만원)을 포함해 유기준(6천665만원)·홍문종(3천365만36원) 의원은 수천만 원대에 머물렀고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3천206만원을 모금했다.
김재원(1억569만6천36원) 의원도 자당 평균액에 못 미쳤다. 윤상현(2억9천996만18원) 의원은 한도액을 꽉 채워 대비됐다.
정당 지도부를 살펴보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억1천721만8천751원, 홍영표 원내대표도 2억6천322만8천501원을 모아 당내 평균액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금액은 2억7천786만1천132원이었다. 작년 12월까지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은 1억4천337만50원을 모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3억73만5천원으로, 한도액을 넘겼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모금액은 1억4천437만8천441원이었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가 3억987만4천572원으로 역시 한도액을 초과했고, 장병완 원내대표는 2억4천25만118원을 기록했다.
정의당에선 이정미 대표가 1억5천846만9천692원을 모은 가운데 심상정 의원이 3억628만6천363만원을 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1억5천673만5천72원이었다.





국회의장단을 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1억553만54원만원,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은 각각 1억9천198만3천원, 9천519만4천36원을 모았다.
민주당 의원이기도 한 부처 장관 가운데서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억9천835만4천55원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자랑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2억8천112만8천18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2억3천550만4천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1억8천669만5천612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억4천349만2천613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7천134만8천181원), 도종환 문화부 장관(3천820만6천원) 순이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억7천562만6천298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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