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 세미나에 한국 해군 인사가 참석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 간부학교가 이날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한 해군간 협력' 주제 세미나에 한국 해군의 중령 1명이 참가했다.
작년 12월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한국 구축함의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 이후 일본 자위대가 주최하는 공식 교류 행사에 한국 인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이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 한국은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28일까지 열리는 올해 세미나에는 6년만에 참가한 중국군 관계자를 포함해 18개국의 해군 교관이 참석했다.
일본은 작년 12월 초계기로 한국 구축함을 위협하며 저공 비행한 사건과 관련, 오히려 한국 측이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STIR-180)를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국방 당국간 공방은 뜸해졌지만, 일본 자위대 인사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문제의 초계기가 속한 제3항공대의 사령관인 후지사와 유타카(藤澤豊) 일좌(1佐·한국의 대령급)는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국이 화기관제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이번 갈등과 관련해 일본은 4월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 이즈모 등 함정을 보내지 않으며 사실상 불참하기로 한 데 이어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초청장을 한국 해군에 보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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