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젊은 시절 가난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70대 어르신들이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고 감격의 졸업장을 받았다.
단양군 평생교육센터는 이달 28일 할머니 만학도 7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아 졸업식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17년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문해는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에 졸업장을 받는 할머니들은 이 프로그램 첫 수료생이다. 2017년 입학해 2년간 침침한 눈을 비벼가면서 향학열을 불태웠다.
졸업생 대부분은 환갑을 훌쩍 넘긴 고령자다. 인생의 황혼기에 비로소 '까막눈'의 설움을 떨쳐내는 아름다운 도전을 했다.
최고령인 박점도(78) 할머니는 "늦게나마 한글을 깨우치니 세상이 밝아 보인다"며 "학습을 도와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는 이들의 후배 만학도 28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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