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3월 13일)에 대비해 강원경찰이 24시간 단속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6일 지방청과 도내 일선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단속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도내에서 농협 60명, 축협 10명, 산림조합 15명, 수협 9명, 양돈·인삼·원예조합 6명 등 100명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만큼 과열·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특히 동문회와 동창회, 친목 모임을 통한 금품 살포, 향응제공 등 고질적인 선거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돈 선거, 거짓말 선거, 불법 선거 개입 행위를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엄정 단속할 방침이다.
금품 살포와 향응제공 등 돈 선거는 선거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또 금품 살포자를 비롯한 실제 자금원까지 철저히 수사해 배후 세력 등을 끝까지 추적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다른 후보자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도 범행 횟수,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처벌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거범죄 신고·제보자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비밀은 철저히 보장한다.
경찰은 현재까지 금품·향응 제공 17명, 선거운동 위반 2명 등 19명에 대해 수사 또는 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 후보자 상당수가 지역사회 출신으로 수사 과정에서 개인적 친분이나 편파 수사 등 불필요한 논란이 없도록 엄정중립을 유지하겠다"며 "선거 관련 불법 행위는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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