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바람 탄 역사 뮤지컬, 예매순위 상위권 대거 포진

입력 2019-02-26 11:33  

3·1절 바람 탄 역사 뮤지컬, 예매순위 상위권 대거 포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문화 이벤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뮤지컬 무대에서도 독립운동과 저항정신을 기리는 작품들이 예매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26일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역사 소재 뮤지컬 3편이 이달 셋째 주 창작 뮤지컬 분야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독립군양성소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2위), 안중근 일대기를 그린 '영웅'(3위), 윤동주 시인의 삶을 무대로 옮긴 '윤동주, 달을 쏘다'(8위) 등이 인기를 얻었다.
인터파크는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검토되는 등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연계에서도 일제강점기 배경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대적 배경을 다루지만, 작품에 따라 예매한 사람들의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장대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가 특징인 '영웅'은 남성 관객 비중이 26.9%, 40대 이상 관객 23.8%로 나타났다.
육군본부가 제작한 '신흥무관학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김성규 등의 출연으로 여성 관객 비중이 9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47%를 차지했다.
윤동주 시가 곳곳에서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무대가 특징인 '윤동주, 달을 쏘다'도 여성 관객 비중이 94.3%에 달했다.
이 밖에 3·1절 당일에 개막하는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 인기 MBC 드라마(1991)에 대한 향수로 40대 이상 관객 비중이 24.6%로 나타났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리는 작품이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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