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사용량·비용 손쉽게 확인…리모델링 전후 에너지 절감량 비교도 가능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에너지ICT·ESS연구실 연구팀이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측정하는 장비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낡은 건축물은 대부분 외피와 설비 등 노후화를 눈으로 확인할 순 있으나, 에너지 성능을 가늠하긴 어렵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계획 수립과 시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에너지 성능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에너지연의 진단 플랫폼은 에너지 성능 현장 측정 장치, 현장 측정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에너지 스코프), 에너지 성능 정량화 프로그램(에코 하우스 플러스)으로 구성된다.
에너지·환경 미터링 모듈을 건축물 각 벽면에 붙이면 해당 지역 기상정보를 기준으로 건물 내·외부 공기 온도, 실내 표면 온도, 온열 환경, 공기 환경, 보일러 가동 수준 등을 정확하게 잴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에너지·환경 모니터링 모듈에 전송된다.
이어 에너지 스코프 앱과 에코 하우스 플러스 앱 연동을 통해 예상 난방 에너지 사용량과 월간 지출 비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코 하우스 플러스 앱에는 건축물 리모델링 전과 후의 에너지 절감량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로 서울 용산구 서계동 지역 노후 건축물 현장 진단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20∼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전시 문제 해결형 혁신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기술을 적용했다.
정학근 에너지ICT·ESS연구실장은 "에너지 효율 개선 계획을 세우거나 시공 전·후 에너지 성능을 평가할 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건축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과 제로 에너지 건축물 전환 등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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