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옌볜 사령탑 취임…中언론 "옌볜 파산 위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강희 감독에 이어 황선홍 감독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사령탑이 잇따라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쳤다.
북경일보 등 중국 언론은 26일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 옌볜 푸더가 자금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옌볜 구단의 위기는 올해 초부터 불거졌다.
2억4천만 위안(401억원)의 세금을 내지 못한 구단은 그동안 당국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논의했으나 결국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구단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해 보도했으며, 옌볜을 대신해 갑급 리그에 합류할 구단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구단의 운명이 어두워지면서 황선홍 옌볜 감독의 운명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황 감독은 지난해 FC서울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12월 옌볜 감독으로 선임됐다.
국내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선홍 감독은 보도와 관련해 "경황이 없다"며 "들어가서 정리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옌볜은 박태하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15년 갑급 리그에서 우승해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했다가 지난 시즌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다시 강등됐다. 지난해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윤빛가람도 옌볜 소속이다.
앞서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으로 취임했던 최강희 감독도 모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이며 팀을 떠났고, 이후 다롄 이팡에 합류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