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K리그1 개막 앞두고 12개팀 사령탑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전북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전북 조제 모라이스 감독), "더 강력하고 재밌는 축구를 하겠습니다."(울산 김도훈 감독), "명예회복이 먼저."(서울 최용수 감독)
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3월 1일)을 앞둔 12개 클럽 사령탑들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모여 높게는 '챔피언'부터 현실적인 '강등권 탈출'까지 저마다의 포부를 드러냈다.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닥공'으로 대변되는 전북의 색깔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맞서 K리그1 12개팀 감독이 만장일치로 최고의 '전북 대항마'로 꼽은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강력하고 재밌는 축구"를 공약하고 나섰다.
다음은 K리그1 12개팀 감독들의 출사표.
▲ 김종부 경남FC 감독 =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정규리그 2위까지 차지하면서 올해 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 말컹, 박지수, 최영준이 이적했지만 그들이 남긴 많은 이적료로 조던 머치와 룩 카스타이흐노스를 영입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시즌 많은 기대가 된다.
▲ 안드레 대구FC 감독 = 올해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대회를 치르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뛰었던 선수들을 유지하면서 2~3명을 새롭게 영입한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 남기일 성남FC 감독 = 올 시즌 승격팀의 자존심을 걸고 잘하겠다.
▲ 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 전북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
▲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 축구는 혼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준비한 대로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겠다.
▲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 다른 팀보다 일찍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부담이 있었다. 2019년은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더 강력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 에른 안데르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문선민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 이번 시즌은 강등권에서 뛰는 팀이 아닌 상위권을 바라보는 팀이 되고 싶다.
▲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 지난 시즌 긴 시간 동안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올해는 즐거운 시간이 오래가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 15경기 연속 무승(8무 7패)을 했었다. 승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준비를 잘하겠다.
▲ 최용수 FC서울 감독 = 이번 시즌은 특히 팀에 변화의 폭은 물론 불안 요소도 크다. 그래도 값진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최근 2년 넘게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것 역시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명예회복에 주력하겠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알찬 축구를 하고 싶다.
▲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팀이 잘해왔다고 본다. 좀 더 나은 경기력과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상승세를 가져왔다. 올해 환경이 더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년보다 더 많은 승리를 하려고 애를 쓰겠다. 올해는 기필코 옛날 포항이 보여줬던 영광을 다시 보여주도록 하겠다.
▲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 = 모든 전문가가 '올해는 상무가 힘들지 않을까'라고 진단을 하고 있다. 어렵지만 잘 극복해서 K리그1에서 훌륭한 조연으로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고 싶다.
▲ 김병수 강원FC 감독 = 눈에 띄는 큰 영입은 없었지만 재능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겨우내 열심히 노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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