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신사분관, 3∼5월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호림박물관은 다음 달 1일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고려의 디자인Ⅰ - 금속공예'와 '조선의 디자인Ⅳ - 사각함' 특별전을 동시에 개막한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이라는 관점으로 고려와 조선 공예를 비교하는 자리로,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금속공예품 60여 점과 조선 사각함(四角函) 40여 점을 공개한다.
고려 금속공예품은 철제 은입사(銀入絲) 거울걸이와 거울을 비롯해 불교용품인 종, 풍탁, 금강령(金剛鈴·방울이 달린 작은 법구), 향로가 나온다. 목탑을 떠올리게 하는 정교한 금동소탑과 입사로 세밀하게 장식한 향완도 선보인다.
조선 디자인 전시는 목가구, 소반, 반닫이에 이어 네 번째다. 생활에서 폭넓게 사용한 사각함은 견실한 구조와 단순한 형태미, 감각이 돋보이는 면 분할이 특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려 금속공예는 유려한 곡선과 섬세한 장식을 바탕으로 이상적 조형미를 추구했고, 조선 사각함은 실용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물품"이라며 "앞으로도 디자인을 테마로 한국 고미술을 살피는 전시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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